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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장 ‘치킨게임’ 재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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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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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감산 없다는 입장

반도체 수요 위축 속 공급과잉


반도체 시장이 혹한기로 접어든 와중에 메모리 업계 1위 삼성전자가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내놓자 반도체 '치킨게임‘이 재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치킨 게임이란 두 대의 차량이 서로 마주 보고 달리며 누가 핸들을 돌려 피하느냐로 승패를 결정하는 것이다. 흔히 산업계에서는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고 설비 증설을 가속하는 출혈 경쟁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반도체 투자를 줄이지 않겠다는 기조를 명확히 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인위적 감산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기본적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해 적정 수준으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한다"고 강조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 등이 투자 축소 내지는 감산을 발표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시장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SK하이닉스 주가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수요 위축과 과잉 재고로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감산이 없다면 반도체 가격 하락이 더 가속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낸드플래시 시장은 삼성전자가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옛 인텔 낸드 사업부)을 인수하면서 시장 2위로 올라서긴 했으나, 업체 간 점유율 격차가 크지 않다.


시장조사기관인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낸드 시장 점유율은 33.3%, SK하이닉스는 20.4%를 기록했다. 일본 키옥시아(16.0%), 미국 웨스턴디지털과 마이크론(각각 13.0%)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설비투자가 줄지 않는 건 증산을 위해서가 아니라 기술 투자와 공정의 고도화를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증권의 황민성 테크팀장은 "삼성전자의 경우 극자외선(EUV) 도입을 경쟁사보다 서둘렀지만 그만큼 전환과 수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를 만회하려면 전환을 서둘러야 하고 이로 인해 캐파(생산능력)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설비투자가 줄지 않는 것은 기술 투자가 늘기 때문"이라며 "지속적 가치 창출을 위한 기술 투자가 더 절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은 4분기에도 지속되겠지만 원가경쟁력 덕분에 이익의 감소 폭이 경쟁사보다 현저히 적을 것"이라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선두업체로서의 경쟁력이 잘 드러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테크 데이 2022' 행사에서 2025년 차량용 메모리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2022년 11월 16일 동아경제 김정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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