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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전력 판매량 늘수록 적자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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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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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까지 전력판매량 전년比 4%↑

전력도매가(SMP) 가파른 상승세


한국전력이 판매한 전력량이 지난해보다 늘었음에도 적자는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 국제 에너지가격에 비해 국내 전기요금이 낮아 전기를 팔면 팔수록 손실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의 자금조달 창구인 채권시장은 얼어붙고 한전채 금리가 6%에 육박하면서 한전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전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력 판매량은 37만854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같은 기간(35만6693GWh)에 비해 4.0% 늘었다.


연간 전력 판매량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19년 1.1%, 2020년 2.2% 각각 감소했다가 지난해 4.7% 증가로 돌아섰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전력 판매량도 4∼5%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전력판매량 증가에도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전력도매가격(SMP)이 치솟으면서 한전의 올해 연간 적자 규모는 3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발전사로부터 한전이 전력을 구매하는 가격인 SMP도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기요금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전력 판매량이 늘수록 적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일평균 1KWh당 SMP는 최근 270.24원(육지 가중 평균치 기준)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MP는 지난 2월 올해 처음으로 200원 선을 돌파한 뒤 지난달 중순부터는 줄곧 200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 겨울 SMP가 300원 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비해 한전이 소비자에게 전기를 판매하는 단가는 전력 구매 가격에 한참 떨어지고 있다.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한전의 1∼8월 1KWh당 전력 구입단가는 144.9원인 데 반해 판매단가는 116.4원에 그쳤다. 1KWh의 전기를 소비자에게 판매할 때마다 28.5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전력 구입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1KWh당 50원 올랐지만 판매단가는 7.9원 오르는 데 그쳤다. 한전이 올해 들어 전기요금을 1KWh당 약 20원까지 인상했음에도 손실분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레고랜드 사태'와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한전의 자금 조달 창구인 채권시장마저 약세에 처해 한전의 재무구조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앞서 한전은 대규모 적자로 현금 유입이 끊기자 올해 들어서만 23조원이 넘는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문제는 6%에 육박하는 한전채 금리에도 투자자를 모집하지 못해 유찰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기준 3년 만기 한전채의 금리는 5.701%에 달했다. 


한전은 연 5.75%와 연 5.9% 금리를 제시하고 총 4000억원 규모의 2~3년물 채권을 발행하려 했지만 1200억원어치가 유찰됐다.


채권시장의 투자심리가 악화되자 한전은 자금 확보를 위해 더 높은 금리의 채권을 발행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한전의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022년 11월 14일 동아경제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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