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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용 화백, “그림은 관람객을 위한 운동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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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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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은 ‘비움과 채움’의 미학…삶의 휴식 화폭에 담아

 

서양화가 김경용 화백이 지난 9월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와 (사)한국국제문화포럼 공동 주최로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린 ‘2022 제1회 서울-한강 비엔날레’에서 대상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여백과 비움’의 미학이 담겨져있다. 김 화백은 “작품의 완성은 ‘빙점’”이라며 “생성과 소멸, 탄생과 죽음, 실체와 허상의 변곡점이 빙점이다. 함축된 조형언어와 여백을 통해 관객들이 회화의 본질을 접하고 다양한 사고를 담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작품 속 여백은 관객과 소통하는 행위다. 이에 대해 “캠퍼스를 가득 메운 화면은 내 이야기 일뿐”이라며 “관객이 스스로 누릴 수 있는 운동장과 휴식처를 여백을 통해 만들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용 화백은 작품에서 관람객에게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빠른 템포로 돌아가는 이 시대에 살면서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했던 꿈과 사랑, 가치 등을 잃고 살고 있는 건 아닌지, 그래서 잠시 멈춰 잊고 있던 그리움을 반추해 보자는 게 그림을 그린 이유다.

 

그의 작품 소재는 모두 자연물이다. 김 화백은 “나무와 잡풀, 산과 물 등 자연은 우리 일상에 가장 흔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지만 결코 값이 적은게 아니다. 고귀하고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자연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이야기했다.

 

김 화백의 작품 속 자연과 사람의 농담은 석채로 풍부하게 표현한다. 붓을 통해 한번에 그릴 수도 있지만 손끝으로 석채를 뿌릴 정도로 집념과 혼을 불어넣고 있다.

 

그림의 흰 여백도 묽은 잿소를 수십 번 얇게 펴 바르면서 완성한다. 김 화백은 “누가 알아주든 안 알아주든 나의 체온을 직접 담아서 정성을 들인다. 그래야만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 전시회는 내년에 서울 아산병원 1층 갤러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픈 아내를 돌보면서 환자들에게 자신의 그림을 통해 삶의 새희망을 전달하고 싶어서이다.


/2022년 10월 28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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