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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가속화, 기후위기 시계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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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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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개에 온실가스 배출↑

에너지대란, 화석연료 사용 증가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기후위기 시계도 더욱 앞당겨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유엔 세계기상기구(WMO)와 영국 기상청은 최근 공동으로 보고서를 내고 올해부터 5년 뒤인 2026년까지 사이 최소 한 해 동안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1850~1900년) 이전 대비 1.5도 높을 확률이 48%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불과 7년 전인 2015년 이 확률이 0%였던 것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보고서는 2022~2026년 동안 연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최대 1.7도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같은 기간에 역대 연간 최고 기온이 기록될 확률이 93%로 거의 확실시되고, 5년 간의 평균 기온이 직전 5년(2017∼2021년)보다 높아질 확률도 9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5년 전체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를 넘어설 확률은 10%로 비교적 낮게 분석됐다.


‘1.5도’는 지난 2015년 파리협약에서 국제 사회가 설정한 지구 온난화 ‘레드 라인’이다. 다음 세기인 2100년까지 기온 상승 폭을 1.5도로 묶어야 기후 위기를 피할 수 있다는 합의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불과 수 년 만에 레드 라인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 이번 보고서의 의미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코로나 19 대유행(팬데믹) 이후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증한 것이 지구 기온 상승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에너지·산업 부문에서 내뿜은 온실가스 배출량은 1년 전보다 6% 늘어난 36.3기가톤(Gt)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각국의 급격한 탄소중립 정책이 부른 에너지 위기도 화석연료 수요를 끌어 올리고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탄소중립이 세계적 화두가 되면서 정유사들이 노후 설비를 폐쇄하고 증설이 줄어드는 추세다.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화석연료 제재가 심화되면서 LNG(액화천연가스) 대체제인 석유제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천연가스와 석유제품이 비싸지자 석탄 화력 발전량까지 늘고 있다. 


세계에서 정제설비 규모가 가장 큰 미국의 가동률이 92.5%로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지만 석유제품 재고는 사상 최저 수준이다. 공급 부족에도 정유사의 노후 설비 폐쇄는 가속화되고 있다. 글로벌 탄소중립 요구가 거세지면서 노후화된 설비에 재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화석연료 사용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EU(유럽연합) 전체 발전량에서 석탄화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10%에서 침공 이후 13%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독일의 석탄화력발전 비중은 25%에서 침공 후 37%로 크게 증가했다. 석유제품은 증설이 제한되면서 석탄 사용량이 당분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에너지 전문가는 “화석연료의 대체재가 아직 완전히 갖춰지지 못해 급속하게 에너지 정제설비 투자를 줄인 국가의 경우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타격을 입고 있다”며 “친환경 전환도 속도 조절을 하면서 2030년까지 화석연료, 석유제품의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노력까지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년 5월 20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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