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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환 가속화로 일자리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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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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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부품 내연차 대비 30%↓

완성차 5사 최근 정규직 감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이 속도를 내면서 자동차 산업의 일자리가 증발하고 있다. 이에 국내 완성차 5사에서도 최근 정규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에 의하면 지난해 완성차 5개사의 임직원(정규직)은 총 11만7480명으로 전년(11만9253명)대비 1173명 감소했다. 지난 2019년 완성차 5사의 임직원이 11만9541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은 기존 숙련 근로자들의 일자리 증발을 낳고 있다. 내연기관차가 주력인 자동차 산업 현장에서 종사자 수가 가장 많은 파트는 파워트레인과 배기계 등 부품 조립 등이다. 그런데 배터리로 가동되는 전기차의 경우 이 과정이 없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지난해 완성차와 부품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42.5%의 기업들이 향후 5년간 인력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미래차로의 전환이 인력수요 확대보다는 사업축소에 따른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2030년 전기차 비중이 33%를 차지할 경우 10%의 기업이 사라지고, 3만5000여명의 일자리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의하면 고용감소가 예상되는 엔진 부품, 동력전달, 전기장치 등을 담당하는 인력은 전체 자동차산업 종사자의 47.4%에 이르는 10만8000여명에 달한다. 이에 비해 고용확대가 예상되는 전장이나 배터리 등 미래차 주요부품부문 인력은 9000여명에 그쳤다. 


앞서 지난 2018년 영국 ‘캠브리지 이코노메트릭스’의 연구에 의하면 순수전기차 1만대를 만드는데 필요한 고용 인력은 내연기관차의 1/3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미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있다. 지난 2019년 폭스바겐, GM,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글로벌 브랜드들은 잇따라 대규모 인원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독일 자동차 부품 기업 보쉬 역시 2019년 10월에 오는 2022년까지 약 5200명의 일자리를 없애겠다고 했다.


국내에서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노조의 반발에 부딪히는 상황에서 급격한 구조조정이 아닌 신규 채용을 줄이고 희망퇴직이나 정년퇴직 등을 통한 인원 축소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차의 정규직 임직원 수는 6만6002명으로 2020년에 비해 924명 감소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정규직 인원이 줄어든 것이다. 기아차의 경우 지난 2019년 이후 정규직이 줄면서 지난해 임직원 수가 3만4562명으로 2018년 대비 1000여명 줄었다. 외국계 완성차 중 가장 인력이 많은 한국지엠 역시 감소세가 이어지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914명에서 지난해 8769명으로 145명이 줄었다. 쌍용차는 같은 기간 4972명에서 4511명으로, 르노코리아도 4207명에서 3636명으로 각각 461명과 571명 감소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부품 공급 밴더와 정비업계까지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19년 824개에 달하던 부품업체 수는 2020년 744개로 9.7%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차량 생산량 및 수출대수 감소 등 영향도 있으나,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 등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 5월 11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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