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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조화 급증…화훼농가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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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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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판매되는 ‘한송이 비누꽃 카네이션’. 원산지가 중국으로 표기되어 있고, 판매원이 한국화훼농협으로 표기되어 있다.

 

화훼농협, 편의점에 수입 비누꽃 유통

국산 카네이션 판매 홍보수단 해명에 ‘분통’

 

최근 거리두기 해제와 어버이날, 스승의 날 대목에 웃어야할 국내 농가들이 수입산 카네이션과 조화에 밀려 울상 짓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의하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에 의하면 aT화훼공판장 기준 지난 1일부터 8일 현재 카네이션 1단 평균 금액은 8352원으로, 전년동기(6316원)대비 32.2% 증가했다.


이처럼 카네이션 가격이 크게 뛰었지만 국내 재배 농가는 웃지 못하고 있다. 단가가 오르자 전체 거래량이 줄어들었고, 수입산 카네이션과 플라스틱 꽃, 비누꽃 등 조화(인조꽃)가 크게 늘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같은 기간 카네이션 거래량은 올해 같은 기간 7만2607단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9.1% 감소했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에 의하면 중국에서 매년 2000톤 이상의 조화가 수입되고 있으며, 생화 가격이 올라갈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한국화훼농협 명의로 수입된 중국산 조화(비누꽃)가 편의점에서 버젓이 판매되면서 일각의 반발을 샀다.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는 “눈만 뜨면 상생협력을 외치는 소매유통업의 강자인 국내3대 편의점들이 화훼농협을 앞장세워 중국산 조화의 수입·유통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소규모 농장들이 죽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AT센터 역시 방관만 하고 있다. 카네이션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고, 농민을 위한 단체로 국가보조금까지 지원받는 화훼농협이 조화수입에만 열을 올리는 상황에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본지가 사실 확인을 위해 한국화훼농협에 문의한 결과, 국산 카네이션 판매를 위한 수단이라는 의외의 답변을 들었다. 

공판기획팀 지창문 계장은 “4월은 카네이션 개화시기가 아니다. 다만, 조화 판매보다는 편의점에서도 국산 카네이션을 쉽게 구할 수 있다고 어필하기 위해 중국산 조화를 수입, 보급하고 있다. 현재 편의점에 생화가 70%, 조화가 10~20%에 불과하다”며 국산 생화보급을 위한 프로모션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해명은 화훼농민들의 땀방울을 닦기에는 미흡해 보인다. 수입 조화가 차지하는 10~20%부분을 국내 화훼농민들에게 기회를 준다면 농가소득에 기여할 수 있지 않겠는가? 지난해 수입된 카네이션이 약 4156만본, 조화는 2000만 톤에 달하며 국내 화훼농민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고 있다. 화훼농협은 수입산 조화에 팔을 걷어붙일 것이 아니라 화훼 농민들의 곁에서 힘이 돼줘야 할 것이다.

 

/2022년 5월 10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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