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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휴대폰 재활용 도시광산 자원화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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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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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구리 등 귀금속·희유금속 다량 

출하량 대비 회수·수거량 ‘미미’


폐휴대폰으로부터 귀금속, 희유금속을 추출하는 도시광산 사업이 국내에 도입된 지 17년이 지나면서 자원순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스마트폰의 연간 출하량에 비해 수거량은 아직도 미미한 수준으로 폐휴대폰의 회수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시광산사업은 중소형 폐가전제품, 폐휴대폰 분해 선별을 통해 유가금속을 추출해 산업에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 안에는 금을 비롯, 알루미늄, 텅스텐, 구리, 철, 코발트, 희토류 등 귀금속과 희유금속을 포함한 평균 62종의 금속이 포함되어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018년 국내에서는 삼성과 LG의 스마트폰 자원화 가치를 두 회사의 노트북과 비교한 연구가 나온 바 있다. 당시 삼성 스마트폰의 자원화 가치는 1㎏당 3만4991원, 삼성 노트북은 1㎏당 4831원으로 나타났고, LG 스마트폰은 1㎏당 2만8506원, LG 노트북은 1㎏당 7053원의 자원화 가치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의 자원화 가치가 노트북보다 월등히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이다.


하지만 재활용 실적만 놓고 보면 미미하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20년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이 수거한 폐휴대폰 물량은 4234㎏. 중형 스마트폰 무게가 170g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2만4900여대에 불과한 수치다. 그런데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출하량 기준 1680만 대 규모로 예측되고 있으니 수거량이 얼마나 미미한 수준인지 예상할 수 있다.

 

고장 나거나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스마트폰의 경우 중고거래를 하거나 제조업체에 보상 판매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더 많은 사용자들은 개인정보 유출 등을 우려해 집안 어딘가 보관하기를 원한다. 최근 인식이 과거보다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스마트폰은 애물단지로 집안에 보관되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의 경우 국내 지자체 중에서는 최초로 지난 2009년 서울도시금속회수센터(이하 SR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중소형 폐전자제품·폐휴대전화 등 폐금속자원으로부터 유가물을 추출해 연간 5000톤 가량의 자원화가 가능한 시설이다. 서울시에 의하면 지난 2009년부터 작년 9월 말까지 수거 처리한 폐휴대폰은 173만 대다. 연간 14만대 가량이 회수된 셈인데 이 역시 1680만대에 달하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업계는 출하량의 15~20%정도만 회수처리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폐가전제품 내 자원의 재활용, 이들을 활용한 소재의 개발, 최종 제품의 생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기 위해 도시광산업의 활성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그런데 이러한 재활용보다는 수리해 오래 사용하는 것이 환경적, 경제적으로 더욱 도움을 준다. 하지만, 막상 제조사에 수리를 요청하면 가격이 비싸거나 교체부품이 없다는 답을 듣기 일쑤다. 


유럽연합(EU)은 이런 기업들의 행태가 소비자의 ‘수리할 권리’를 침해한다고 보고, 수리권을 보장하는 법을 지난해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일정 기간 부품을 단종시키지 못하도록 하고, 사설 수리센터 수리를 허가한 겁이 핵심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관련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으로 있다.  


/2022년 5월 6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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