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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수요 감소로 주담대 금리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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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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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 금리 0.1%~0.3%↓ 

금리수준 높아 인하 체감 어려워  


정부의 강력한 규제 정책으로 대출수요가 감소하면서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에 나서며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최근 수개월 사이 대출금리가 워낙 많이 오른 터라 조금 깎아준다고 해도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지난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0.25%포인트(p)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또다시 대출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4일부터 신규 전세자금대출의 금리를 0.2%p 인하, 적용했다. 이달초 신규 코픽스 기준 우리전세론 금리는 3.59~3.99% 수준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2일부터 모든 대출금리를 최대 0.12%p 내린 데 이어, 지난 8일부터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0.2%p 추가 인하해 적용하고 있다. 


NH농협은행 역시 지난 8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3%p 내렸고, KB국민은행도 지난 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45%p,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0.15%p 각각 낮춰 적용한다고 밝혔다. 


시중은행들은 전세 실수요자들의 주거 부담 완화와 적정 수준의 가계부채 관리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금리인하에 나섰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예대금리차 주기적 공시제도 도입을 통해 소비자 금융부담을 낮추고 금융회사의 과도한 이익을 막겠다고 공언하는 등 차기 정부의 눈치를 보는 모양새다. 이에 더해 최근 대출수요가 줄어든 것이 결정적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03조1937억 원으로 전월말보다 2조 7436억 원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 석 달 연속 6조 원 가까이 줄어들었는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대책에 따른 대출 총량 한도제 시행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제는 시중은행들의 이러한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움직임에도 대출 수요자들이 체감하는 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은행연합회에 의하면 지난 2월 기준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3.93%로 1년 전보다 1.12%p 상승했다. 신용대출은 이미 4%를 넘어섰고, 전세대출도 5%를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5대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달 6%대에 진입한 데 이어 12일 기준 상단이 6.3%대까지 올랐다는 점이다. 이처럼 대출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최근 은행들이 0.2%p를 내린다고 해도 차주 입장에서는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은행권의 대출금리 상승은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지표금리(금융채·코픽스)가 빠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채권시장이 미리 반영한 탓도 있으나, 정부의 수차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적자국채 발행 등으로 채권가격이 하락(채권 금리 상승)한 영향도 적지 않다. 결국 새정부가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위해 추가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 적자국채를 발행할 경우 채권 금리 상승을 부추길 수 있어 은행권 대출금리는 추가로 오를 공산이 크다. 


/2022년 5월 3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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