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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언 화백- 25년만의 외출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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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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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29일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프라자 초대개인전 개최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며 한국 고유의 ‘담(牆)’을 테마로 부조적인 회화작품을 선보여 국내 및 유럽화단에서 주목받는 송현(松賢) 이필언 화백.


이 화백은 오는 3월 23일~29일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에서 초대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5년 전 한국일보 전시관에서 개최된 개인전 이후 첫 전시로 ‘25년만의 외출’을 테마로 잡았다.


이필언 화백은 초기 바닷가의 해녀, 고궁의 인물들을 풍경과 더불어 사실적으로 담아내는 구상 작가로 활동했다. 그러던 그는 1970년대 중반들어 돌담에 비치는 그림자를 테마로 작품활동을 펼치면서 대한국민미술전람회(국전) 대상, 프랑스 르 상롱전 금상·은상 수상 등을 통해 한국적인 미(美)에 대한 심도있는 표출로 국내외에서 널리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 화백의 ‘담’은 단순한 경계를 넘어 사색과 풍류의 멋을 지닌다. 그의 작품을 보면 기본적으로 돌담을 모티브로 하지만, 단순한 담의 표현이 아닌 한국적인 이미지와 문양, 인물의 실루엣 등이 그림자로 등장한다. ‘담’에 드리워진 그림자는 시간에 따라 모양을 달리하는 형이상학적 존재이며, 우리 고유의 것을 회화로 담아내는 도구로서 구상과 반추상을 접목시킨 것이다.


그는 10년전 암 수술로 인해 뜻밖에 작가생활의 큰 고비를 맞이했다. 하지만 병마도 그의 예술에 대한 열정을 꺾지 못했고, 4~5년전부터는 다시 붓을 잡아 조각이 융합된 부조적인 회화에 매진하고 있다.


이필언 화백의 근작들을 보면 캔버스 위에 닥죽을 붙여 입체감을 살리고, 형상적 부조와 한글로 조형미를 창출한 후 아크릴 물감으로 색을 입혀 마무리하고 있다. 전통의 소재에 색채와 구성, 입체감 등 현대성을 입힘으로써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이필언 화백은 이번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초대개인전에서 그는 그간 작업해온 조각과 그림등 약 50점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 화백의 이번 전시는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객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 3월 11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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