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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해외직접투자 역조현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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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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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ODI 연평균 11.0% 증가

외국인 2018년 269억→작년 207억 불 감소


우리나라의 투자매력이 감소하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직접투자가 외국인의 국내투자를 추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예산정책처의 ‘국내 기업의 해외직접투자 현황 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해외직접투자(ODI)는 매년 빠르게 증가해 2000년 54억1100만달러에서 2019년 643억7200만달러로 대폭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투자활동이 위축된 지난해에도 565억81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는 좀처럼 감소하고 있지 않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FDI)는 같은 기간 증가세를 보였으나 그 폭이 한정되다가 2018년을 정점(269억 달러)으로 주춤한 상태다. FDI는 2019년 233억2000만 달러, 작년 207억5000만 달러로 감소, 지난 2015년 투자수준(209억1000만 달러)까지 낮아졌다. 


특히 우리나라는 2006년부터 ODI가 FDI를 추월하며 순유출국으로 전환했다. 이는 국내산업 공동화의 부정적 측면과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라는 긍정적 측면이 상존한다. 다만, 이러한 역조현상이 심해질 경우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특히 제조업에서의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분석을 올 초 내놓기도 했다.  


한경연이 지난 10년간 제조업의 ODI 및 외FDI 통계를 분석결과, 2011~2020년 제조업의 해외직접투자는 연평균 12조4000억 원에 달했던 반면, 외국인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의 절반도 안 되는 연평균 4조9000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제조업의 직접투자 순유출액(FDI-ODI)은 연간 -7조5000억 원 발생했고, 이로 인해 직간접 일자리가 매년 4만9000개(누적 49만1000개)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역시 이러한 투자역조현상은 지속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2020년 기준 해외직접투자는 반도체(2조6000억 원), 전기장비(2조3000억 원), 자동차(2조2000억원) 순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종은 지난 10년간(2011~2020년) 제조업 중 해외직접투자 증가액 상위 3대 업종에 속한다. 그에 비해 2020년 기준 외국인직접투자는 반도체(400억 원), 전기장비(900억 원), 자동차(4400억 원) 등으로 저조했다.


이처럼 제조업 분야의 해외직접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은 국내투자 여건이 악화되며 기업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0~2020년 제조업 전체에 대한 해외직접투자는 연평균 11.0%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역대 최고액을 기록한 2019년 제조업의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186억 달러였다.


예정처는 보고서에서 “해외직접투자가 확대되면 기업의 생산비 절감과 해외 시장 및 판로 확대, 금융 수익 증가 등 국내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주력산업의 해외 이전으로 인해 국내 고용 및 투자가 구축되는 등 부정적인 효과도 나타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직접투자로 인해 초래될 수 있는 제조업의 국내 생산기반 약화, 고용감소 등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1년 9월23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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