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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사-노조’ 갈등에 대리점주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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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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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택배 대리점주 극단적 선택

점주-노조 ‘구역·수수료’ 갈등


택배노조와 택배사간 갈등이 심화된 가운데, 지난 8월 30일 김포의 40대 택배 대리점주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슬하에 세 아이를 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이 대리점주 A씨는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고 유서에 썼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연대노조에 가입된 대리점 기사들의 업무 방해와 집단 괴롭힘에 기인한다는 것이 유가족과 주변인들의 주장이다. 


반면 전국택배연대노조 측은 “노조가 없을 때는 구역분배 권한 등을 무기로 대리점주들이 기본 20∼30%의 수수료를 가져가는 등 무법천지였다. 노조가 생기고 이런 불공정한 근로 조건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진 것”이라며 “결국 원청업체가 모든 책임을 대리점에 전가하며 을과 을의 다툼을 만들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이와 유사한 또 다른 비극을 막기 위해선 택배노조 설립 후 표면화한 대리점과 택배 기사 간 대립 구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2017년 11월 특수고용직으로 분류된 택배 기사들의 노조 설립을 허용했다. 코로나 19이후 증가한 택배물량으로 택배종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저임금 구조에 무리한 업무수행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법원에서도 택배 기사들이 노조를 설립할 수 있는 근로자 신분이라는 판단이 내려졌다. 이 과정에서 택배 수수료를 나눠 갖는 대리점주들과 노조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현재 원청 택배사들은 특정 지역에 대해 대리점과 도급계약을 맺고 대리점은 기사들과 위탁계약을 맺는 구조다. 특수고용직인 택배 기사들은 일하는 만큼 대리점이 책정한 수수료를 받는다. 이러한 구조속에 노조가 설립되면서 노조 조합원인 기사들이 단체행동에 들어가 일을 하지 않더라도 대리점주들이 업무를 강제할 방법은 마땅히 없는 상황이다.


한 택배 대리점주는 “악순환을 끊어낼 상생안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노조 측의 일방적인 단체행동 없이 수수료율 협상을 끌어내는 등의 협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1년 9월 15일 동아경제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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