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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상승에 중소기업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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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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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증대 제한적 효과

원자재 수입가격·운임 상승 


최근 환율이 가파르게 올랐지만, 수출 증대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의 90%가 내수기업임을 감안하면 환율 상승은 중소기업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월 말 달러당 1108.5원에서 6월 말 1128.5원, 7월 말 1152.0원으로 오른 뒤 지난달 20일에는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1183.6원까지 올랐다. 현재 환율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1160원 근처에서 거래되어 다소 안정세를 찾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미국의 자산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 가시화로 3분기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의하면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원화가치 절상 기간(2010~2014년) 동안에는 2.5%(p) 하락했으나, 최근 원화가치 절하 기간(2014~2018년)에는 3.1%p 상승하는 데 그쳤다.


원화가치 하락(환율상승)의 효과가 제한적인 이유는 수입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이다. 보고서에 의하면 원화가치 10% 하락시 수출이 늘면서 영업이익률이 3.4% 증가했다. 그런데 수입 원재료비도 상승함에 따라 영업이익률의 2.1% 감소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업종별로 환율 변동에 따른 득실에도 차이가 났다. 업종별로 환율 영향을 분석하면 전기 장비·운송장비, 기계·장비, 컴퓨터·전기 및 광학기기는 원화절하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석탄 및 석유, 목재·종이, 1차 금속은 원화 절하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수출단가 인하로 피해가 늘었다.


환율 상승은 물가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지난 2019년 기준 원화가치가 10% 떨어질 때 생산자물가는 평균 2.5% 상승하고, 제조업에 한정하는 경우 3.4% 상승했다.


수출 중소기업의 경우 컨테이너 운임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27일 기준 4385.62포인트(p)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 1월 대비 50% 넘게 급등한 수준이고 16주째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 해상 운임비의 급격한 상승과 더불어 컨테이너선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출 중소기업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델타변이의 확산이 글로벌 물류망에도 차질을 낳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지난달 20일부터 중국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에선 화물 운송 근로자 5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에 중국 방역 당국은 밀접접촉자를 비롯한 1000여명의 화물 운송 근로자들을 2주간 격리시켰다. 이 영향으로 푸둥공항의 화물 처리 능력은 70%가량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푸둥공항은 지난해 기준 중국 내 공항 화물 처리량의 23%를 차지하는 중국 최대 물류 공항이다.


이와 관련 수출업계 한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출가격을 더 높이 받을 수 있어 긍정적인 점이 있다. 하지만 현실은 원자재 가격과 운임 상승으로 무역수지 적자폭만 늘어나고 있다”며 “중소기업 입장에서 제품 판매 가격이 중요한데 코로나19로 인한 불경기에 판매가를 크게 올리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데 원자재 가격과 해상·항공 운임이 오르면 원가부담이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내수 중소기업이 90%에 달하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은 오히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악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소기업중앙회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중소기업 663만 개 가운데 90%는 내수기업이다.그런데 대부분 대기업과 납품단가 계약을 연간 단위로 맺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환율 상승은 고스란히 중소기업 부담으로 돌아온다”고 지적했다. 


/2021년 9월 15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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