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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대출 급증에도 부실 파악 ‘안개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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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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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부채 증가에도 연체 감소

채무 연장·이자 유예 영향


코로나19 장기화에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은행대출로 버티기에 나서면서 대출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출규모 증가에도 연체율은 오히려 하락하는 등 부실대출을 파악하기 힘든 상태가 지속되며 후폭풍이 우려된다.


금융위원회에 의하면 지난해 2월부터 지난 6월 말까지 대출만기 연장금액은 192조5000억 원, 원금·이자상환 유예금액은 각 11조7000억 원, 2000억 원으로 총 204조4000억 원 규모다. 이는 올해 1분기 기준 중소기업 대출잔액 1193조 원의 약 17% 수준이다. 특히 5대 시중은행에서 지난달까지 만기가 연장된 대출 잔액은 약 104조 원 규모로 지난해 말(약 59조 원)과 비교하면 76%가량 증가했다. 


또한 한국은행에 의하면 7월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1033조5000억 원으로 전월 말 대비 11조3000억 원 증가해 2004년 관련 통계 이래 가장 크게 증가했다. 기업대출 증가액 가운데 대기업 대출은 2조3000억 원, 중소기업대출은 9조1000억 원으로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이 월등히 컸다. 기업대출 증가폭도 역대 7월중 가장 큰 폭의 증가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중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폭이 4조2000억 원을 차지했다. 


7월 말 기준 전체 기업대출 중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858조10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은 올 1~7월에만 54조 원 가까이 증가했는데,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40.3%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40%를 넘어서기도 했다. 5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사상 최고인 541조20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전체 대출 규모가 증가하면 연체율도 함께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런데 6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25%였다. 이는 전월말대비 0.06%포인트(p) 낮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은 0.32%로 전월말대비 0.09%p 하락했다. 이중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37%,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31%로 전월말과 비교해 각각 0.01%p, 0.11%p 낮아졌다. 중소기업 대출 가운데 중소법인 연체율은 0.15%p 떨어진 0.42%,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06% 하락한 0.18%로 집계됐다. 


이러한 연체율 하락이 기업활동 활성화에 따른 것이라면 오히려 반길 일이다. 그런데 지난해 중소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0.8%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5%)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올해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등 경영환경은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중소기업 1244개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총이자비용)이 1 미만인 한계기업은 50.9%에 달한다. 이는 전년대비 3%p 증가한 수준으로, 이 같은 취약 중소기업 비중은 매년 증가세다. 취약 중소기업 비중은 2016년 처음 40% 선을 넘어선 뒤 2017년 43.2%, 2018년 46%, 2019년 49.7% 등 증가했고, 작년 50%를 넘어선 것이다. 


은행권에서는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장기화될수록 부실 규모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통상 은행권에서는 2회 이상 연체한 대출의 40% 정도는 최종 부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그런데 지속된 원금상환과 이자 유예 조치로 부도 여부나 규모를 판단해 대응하기 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우려한다. 


/2021년 9월 13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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