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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대출 규제에 부동산PF ‘눈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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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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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대출잔액 6.9조

PF 대출 부실 징후 포착


정부가 제2금융권 가계 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저축은행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을 다시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부동산 PF 대출은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를 불러 일으켰던 주요 원인이어서 우려된다.


금융감독원 등 자료에 의하면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작년말 기준 6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저축은행 사태 직후였던 2011년 말 부동산 PF 대출 잔액 규모인 4조3000억 원과 비교해 2조6000억 원, 60% 가량 늘어난 수치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올해 부동산 시장의 급등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도 지난해보다 같거나 더 빠르게 PF 대출 잔액이 늘며 7조원 중반대로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저축은행업계가 이처럼 부동산 PF로 눈을 돌린 이유는 올해 법정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낮아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작년 법정최고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저축은행들이 새로운 수익사업 찾기로 눈을 돌린 것이다. 업계에 의하면 과거 PF 대출이 대규모 사업단지 등을 대상으로 하는 고액 대출이었다면 최근에는 상가건물, 아파트, 다세대주택 등에 대한 소액 대출이 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축은행 부동산 PF는 차주의 신용이나, 담보가 아니라 프로젝트 자체의 수익성을 평가해 자금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차주는 사업 수익으로 빌린 자금을 갚는다. 


한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부동산 PF 대출 요강을 보면 PF사업에 소요되는 총 사업비의 20% 이상을 자기자본으로 조달할 수 있는 차주를 대상으로 연 개인사업자 기준 50억원, 법인사업자 기준 100억원을 6.5~10% 금리로 12~36개월 동안 빌려준다. 대체로 필수 사업비 규모가 300억원 미만인 빌라나 다세대 주택이 대상이다.


한 금융전문가는 “부동산 PF 대출은 부동산 프로젝트를 담보로 장기간 대출을 해주는 개념이라 부동산 시장이 호황일 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기 시작하면 부실 위험이 커진다”며 “정부가 최근 개인신용대출 한도까지 옥죄면서 저축은행들의 부동산PF는 일부 저축은행의 생존의 문제와 연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저축은행 PF 대출 부실 조짐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저축은행 PF 관련 요주의여신(총여신 중에서 1~3개월가량 연체된 채권)은 1조1000억 원으로 최근 2년 새 7.2%에서 16.7%로 2배 이상 올랐다. 이는 일부 PF 사업장에서 분양률이 대출을 내준 사업 초기보다 낮아진 탓이다. 


정부가 집값 안정화를 위해 각종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있어 사업성 평가 등급이 하향 조정되거나, 전반적인 실물 경기 침체로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이 저하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지방권역에서 영업을 하는 저축은행들의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2021년 9월 9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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