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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완성차 생산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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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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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반도체값 20% 인상

원자재값 상승에 ‘수익성 악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가 생산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상반기 반도체 수급난으로 각각 약 7만 대, 6만 대의 생산차질을 빚었다. 한국지엠도 상반기 8만 대의 생산차질을 빚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가운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3분기까지 이어지고 4분기부터는 개선될 것이라는 일부 전망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며 국내 업체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반도체 수급난으로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조업 단축이 지속되고 있다. 일시가동 중단과 부분 가동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에서도 일부 라인의 생산량 조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현재 부평 2공장을 50%만 가동하는 데 이어 정상 가동 중이었던 부평 1공장도 이달부터 다시 50%만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평 1공장은 수출 효자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현재 반도체 수급 상황에 따라 일주일 단위로 생산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며 최근의 반도체 수급악화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인 대만 TSMC는 최근 고객사에게 차량용반도체 가격을 최대 20% 올린다고 통보했다. 현재 자동차 생산원가에서 차량용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 수준으로 파악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반도체 외에 치솟는 원자재 가격도 자동차 업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 매출을 보면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수출 증가가 내수 부진을 만회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하는 니켈, 코발트, 망간, 리튬 등은 올해 초부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구리나 철광석 등 국내 제조·건설업에 두루 쓰이는 원자재 가격도 최근 가격이 주춤하지만 연초대비, 전년대비로는 크게 급등해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자동차 타이어의 주원료인 천연고무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 급등도 우려된다. 천연고무생산국협회(ANRPC)에 의하면 천연고무 가격은 2017년 이후 공급이 과잉됐다는 평가 속에 1달러 선으로 내려온 이후 3년 넘게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동남아 국가들이 방역조치를 위해 고무농장을 대거 폐쇄시켰고, 중국 사재기까지 겹치자 가격 급등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진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완성차와 부품업계 모두가 비상이 걸린 것으로 배터리 원자재를 비롯해 원유, 철강, 고무 등의 원자재 가격 인상이 지속된다면 올해 하반기 업계의 전반적인 제품 가격 인상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차량용 반도체에서 시작된 공급망 문제가 기본적인 원자재 영역으로 확산되면 완성차 업계로서는 수익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상반기 반도체 공급차질에서 선전한 국내 완성차 기업들이 하반기에는 원자재 쇼크까지 더해지면서 실적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다. 


/2021년 9월 9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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