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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연동제 도입 후 우유가격 하락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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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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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업 안정적 수익 보장

수요 감소에도 가격 인상 


국민 1인당 우유 소비량이 감소세를 나타나고 있으나 우유가격이 크게 인상되면서 ‘원유 가격 생산비 연동제(이하 원유가연동제)’를 손질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수년간 영유아 및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우유 소비량도 동반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낙농진흥회의 우유 유통소비통계에 의하면 국민 1인당 흰 우유(백색 시유) 소비량은 2018년 27.0kg, 2019년 26.7kg, 2020년 26.3kg으로 내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수요는 감소했으나 우유가격은 유가연동제 도입 이래 하락하지 않고 있다. 원유가연동제는 수요·공급 대신 생산비를 기준으로 원유 가격을 결정해 낙농업의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제도다. 실제 원유가격 변동추이를 보면 지난 2017년 리터(ℓ)당 922원에서 2018년 4원 인상된 926원을 기록, 작년까지 유지되다가 올해 8월 들어 무려 21원이 올랐다. 인상폭은 지난 2018년의 5대가 넘는다. 


지난 2018년 낙농진흥회가 원유가격을 4원 인상했을 당시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우유소매가격을 기존의 3.6%인 93원가량 인상한 바 있다. 남양유업은 4.5%인 116원을 인상했다. 당시 생산비, 인건비, 물류비 상승분을 감안했다는 것이 유업계의 입장이다. 아직은 유업계가 시장의 눈치를 살피며 가격인상에 나서고 있지 않으나 조만간 가격인상에 나설 경우 최종 소비자가격은 크게 높아질 수 있다. 


우유 가격 인상과 관련해 서울우유협동조합 측은 “우유 가격 인상 폭과 시기 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원재료 가격 외에도 인건비, 생산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검토 중이지만 결정된 것이 없다”며 답변을 미루고 있다.


우유 가격이 오를 경우 빵, 제과, 아이스크림 등 식음료 가격도 잇달아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올해 초부터 빵, 라면 등 식품 가격이 순차적으로 인상된 상황에서 우유 가격까지 오를 경우 내년 초 물가는 더욱 치솟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유 등 원재료 가격이 올라가면 수익이 줄기 때문에 인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국산 원유 함량이 많은 제품부터 가격 인상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산 우유 소비가 줄어드는 반면 외국산 우유 수입량은 급증, 국산 우유의 경쟁력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0년 식품 등 수입동향 자료를 보면 우유류 수입량은 2016년 1214톤에서 지난해 1만962톤으로 800%이상 폭증했다. 연평균 수입량 증가율은 73.3%에 달한다.


정부도 이번 우유값 상승에 원유가연동제를 손본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우유 소비가 줄어드는 상황과 관계없이 생산비용에 따라 가격을 올리는 현재 우유 가격 결정 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개편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1년 9월 6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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