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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화백, 길 속에 숨겨진 ‘행복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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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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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희로애락 ‘길’로 표현…작품속 맑은 공기 ‘힐링’

‘길의 화가’로 널리 알려진 서양화가 이영희 화백.


이 화백은 초기 나무의 단면을 그려 작품안에 드러나는 나이테와 상흔으로 세월의 풍파 속에 다져진 인간의 삶을 비유했다. 


교직과 화업을 병행하며 작품활동을 펼치던 그는 1990년대 후반 한국 현대미술이 외국의 것을 흉내내기에 급급해 일부 사람의 ‘현대미술이 죽었다’라는 말을 듣고 작품에 변화를 꾀했다.


이영희 화백은 “사진과 똑같이 그려놓고 극사실주의라 하면 안 된다. 진정한 극사실주의는 사진보다 더한 리얼리티로 관객에게 느낌을 전달, 사진예술을 뛰어넘어야 한다”며 “저는 사진은 부분 참고만 할 뿐,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사실을 토대로 현재의 모습과 현장의 느낌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희 화백의 작품의 변화를 보면 처음에는 나무의 단면들을 표현하며 그 위에 길을 넣는 변화를 주다가 이후 나무를 뺀 ‘길’만을 그렸다. 


이영희 화백의 ‘길’은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긴 삶의 궤적으로, 인생의 고난을 언덕길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전체적 화면구성과 색조를 통해 언덕길 너머에는 희망(행복)의 ‘빛’이 기다리고 있음을 암시한다. 그렇다보니 이 화백이 사실적 구상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화면 구성에서 추상성을 느낄 수 있다.


이 화백의 길에 대한 탐구와 열정은 끝이 없다. 북한의 길을 소재로 할 때는 시간과 빛의 변화를 강조하기 위해 확 트인 화면을 구성하고자 제거했던 나무 등 배경이 다시 등장한다. 또한 최근에는 정읍·부안·고창 등 전북과 충남 태안 등 우리 농촌의 시골길, 산, 나무 등 자연을 시대성에 맞춰 담아내며 소재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이러한 이 화백의 현장감이 넘치는 작품에 많은 평론가들과 관객들은 작품에서 수분과 공기가 느껴진다고들 한다. 이처럼 작가의 의도로 현장의 느낌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아름다운 색채감은 자연으로부터의 온기와 희망을 전달한다.


이영희 화백은 “전시회 방명록에 써진 글을 보면 어떤 이는 제 그림에서 평온함을 되찾고, 어떤 이는 희망을 느낀다고 했다”며 “화가는 유명세를 탐하기보다 다른 사람한테 희망과 행복을 주는데 그 역할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50년 화업 인생을 ‘인간의 생’을 상징하는 작업에 일관해 온 이영희 화백. 그는 오늘도 새로운 희망의 길을 화폭에 담기에 여념이 없다. 


/2021년 8월 26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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