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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 필요한 中企 저축은행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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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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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월 두 달 간 1조원↑

코로나19 긴급자금 조달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부진에 자금난에 처한 중소기업들이 저축은행으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의하면 저축은행의 기업대출은 4월 6000억원, 5월에는 4000억원 늘었다. 1분기(1~3월) 기업대출 증가액 1조1000억원과 합치면 5개월만에 2조1000억원이나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연간으로 기업대출 잔액이 3조원가량 늘어난 걸 감안하면 4~5월 두 달 만에 연간 증가분의 1/3의 대출 수요가 몰렸다는 의미다.


저축은행 기업대출 증가분의 대부분은 중소기업 몫이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경기 상황이 계속 나빠지자 영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만큼 자금 조달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캐피털사들의 대출 옥죄기도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캐피털사들은 지난 3월 중순 이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항공 및 해운사들이 타격을 입으면서 여신을 제공한 캐피털사들이 함께 타격을 받았고, 캐피털사 업황 전망이 나빠지면서 여전채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등 자금 조달 여건도 나빠진 것이 원인이다. 


은행지주 계열 캐피털사의 경우 그룹 차원에서 채무보증이나 직접 자금지원에 나서면서 그나마 숨통이 트이고 있지만, 나머지 캐피털사들은 상황이 좋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지주계열이 아닌 대형 캐피털사의 조달금리는 올해 초 2.98%에서 4~5월엔 4.2~4.5%로 122~152bp나 치솟았다. 


반면, 저축은행은 기준금리가 0.5%까지 떨어지는 가운데, 시중은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쫓는 예적금 자금이 수신되면서 자금 조달에서 수혜를 봤다. 4월 한 달에만 수신이 1조4000억원 늘었을 정도다. 이에 상대적으로 담보가 우수한 기업들을 골라 대출을 할 수 있게 됐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자금을 굴릴 수 있는 수단이 마땅치 않은 만큼 기업대출 규모를 늘릴 수밖에 없다”면서 “그런데 중소기업들의 자금 조달 수요가 몰리면서 소상공인이나 개인 자영업자와 비교해 그나마 건전한 기업대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경기 부진이 길어질 경우 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관련 전체 비은행 기업대출(1분기 대출잔액 321조7000억원)의 절반(50.9%)을 차지하는 2금융권은 1·4분기 기업대출 연체율이 3.2%로 대출 만기연장 조치에도 불구하고 1년 전(2.5%)보다 훌쩍 뛰었다. 


다만 금융당국은 아직까지 저축은행의 기업대출 규모 확산 속도가 위험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리스크 모니터링 강화로 대응하고 있다. 

 

/2020년 7월 15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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