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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中企 대출 ‘눈덩이’…대출상환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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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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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소상공 대출 증가세 ‘가팔라’
금융, 대출 만기연장 재연 우려…부실여신 강타

 
코로나19로 위기로 인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대출로 버티는 가운데, 정부가 오는 9월 까지 연장 조치된 대출 만기 및 이자상환에 대해 추가 만기 연장을 선제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은 이달 초 개최된 ‘정책점검회의’에서 “일시적 자금 경색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영업 기반을 상실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관심과 문의가 많은 만기 연장 조치 연장에 대해 금융권 협의를 거쳐 운영 기간 종료 전에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재부에 의하면 은행 등 전 금융권의 협조하에 지난 2월 7일부터 6월 26일까지 56조8000억원 규모의 대출에 대해 오는 9월까지 만기연장이 이뤄진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들어서면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매출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정부가 전국민 대상으로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도 이달들어서는 거의 끊긴 상황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9월까지 대출 상환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금융권은 정부의 이러한 선제적 만기연장 방침에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자 상환유예로 인한 리스크가 최근 여신 실무자들의 가장 큰 이슈인데,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가 재연장될 경우 내년 상반기에 1년치 부실 여신 충격이 한꺼번에 은행권을 강타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다.
 
은행권에 의하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시중 5대 은행의 지난달말 기준 원화대출 총액(가계+기업)은 1208조9229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말과 비교해 68조8678억원(6.04%)이 증가한 금액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를 가계·기업 가리지 않고 대출로 견디는 상황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기업대출만 놓고 봤을 때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중 기업대출 잔액은 946조7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했다. 그런데 중소기업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이 각각 4조9000억원, 3조7000원 증가했다. 회사채 시장 안정 등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면서 6월 대기업대출 잔액은 전월대비 3조4000억원이 줄어든 것과 상반되는 모양새다.
 
1분기 기준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4.72%로 전분기보다 0.54%포인트(p) 낮아진 상황이다. 은행권에는 올 하반기 당장 건전성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지 않고 있으나 내년 상반기 충격을 우려하고 있다. 은행들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건전성 관리에 나설 방침이지만, 정부의 만기연장 조치 움직임과 이미 대출이 이뤄진 기업고객과의 관계 등을 고려할 때 건전성 관리가 실효성을 지닐지는 두고 봐야하는 상항이다.
 
은행 관계자는 “정부에 의해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위해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를 연장하는 만큼 향후 이를 연착륙 시킬 방안도 정부가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대손충당금 적립 압박도 은행들로선 부담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의 건전성 강화 차원에서 시중은행 실무자들에게 2분기(4∼6월) 대손충당금 적립을 늘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은행권 관계자는 “부실 채권을 미리 비용 처리하게 충당금을 잘 쌓으라고 하면서 기업들에 코로나 대출은 계속 늘리라는 건 모순적인 지시”라고 했다.
 
/2020년 7월 14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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