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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유통가, 온라인 영향으로 저성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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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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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부진에 저가경쟁
온라인 채널과 경쟁도 빠듯

 
새해가 밝았지만 올해도 유통업계는 혹한기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몸을 한껏 사리고 있다. 장기화된 저성장 기조에 소비심리 침체가 이어지고, 유통구조마저 온라인 채널이 영향력을 넓히면서 저가 무한경쟁에 떠밀리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이라는 빅 스포츠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지만,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불매운동이 지속되고 있어 어떤 영향을 받을지 미지수다.
 
지난해 유통업계는 정부와 정치권의 유통규제강화속 소비심리 침체까지 지속되면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온라인 장보기 확대로 할인점 위축과 슈퍼마켓의 침체는 계속되고 있어 매장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형마트는 최근 6년 동안 실적이 감소를 경험했는데 지난해에는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실제 업계 1위인 이마트는 지난해 2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3분기 롯데마트는 영업이익이 무려 61% 쪼그라들었다. 이에 이미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매장 구조 조정 안을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가 저소비 및 온라인과의 치열한 경쟁속에 유인 상품으로 등장시킨 초저가 제품은 지난해 일상화되었고, 올해는 플러스알파를 더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이마트는 ‘국민가격’, 롯데마트는 ‘통큰할인’, 홈플러스는 ‘빅딜 가격’이라는 초저가 전략을 내세워 공격적인 할인 이벤트를 시행해왔다. 이는 올해도 멈추기 어려운 세일즈 요건이 되고 있으며, ‘소비자 선택(PICK)’을 받기 위한 색다른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지속되는 화두인 온라인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외형성장 1위를 달성한 쿠팡은 지난해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두 차례에 걸쳐 30억달러를 유치해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올해는 추가 투자 여부를 점치기는 힘들기 때문에 쿠팡발 온라인 경쟁(가격·배송·마케팅)은 상대적으로 소강 사태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온라인 시장의 경우 가격 전쟁에 더해 빠른배송, 친환경, 간편결제 등의 요건을 갖췄는지가 치열한 경쟁에서의 승부를 가릴 요인들로 꼽힌다.
 
면세점업계는 지난해 나름 선방했지만, 수익성이 크게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다이공(중국 보따리 상인) 소비가 중심인 면세점을 제외한 오프라인 판매액은 지난해 2분기 감소 추세로 돌아서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예전같이 면세점만 하면 수익이 보장되는 시대가 지났다는 의미다.
 
백화점 업계는 지난해 고가브랜드 마케팅을 위주로 실적면에서 성장세가 이어졌다. 올해는 현대백화점 등 신규출점도 예정되면서 긍정적인 전망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수익성이 약한 매장들을 정리하고, 특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마음을 얼마나 잡을 수 있는가가 추가성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유통업계는 올해 일찌감치 올림픽 특수는 포기하는 분위기다. 한-일관계 악화,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등 부정적인 인식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기업들은 역효과를 우려해 올림픽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지도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통업계 한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이라는 빅 이벤트를 개최국이 일본인 탓에 아무런 대응도 못하고 그냥 흘려보내야 하는 판국”이라며 아쉬워했다.
 
/2020년 1월 2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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