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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피커 시장 매년 성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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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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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누적 판매량 412만대…연말 800만대 예상
판매사 음성데이터 수집…악용시 사생활 침해

 
국내 통신사와 포털사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런데 각 판매사들이 약관을 통해 강제하고 있는 음성데이터 수집이 개인정보유출로 인한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에 의해 사생활 침해를 막기 위한 별도의 법제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온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의하면 세계 AI 스피커시장 규모는 2021년 35억2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급성장 하고 있다. 국내도 예외가 아니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의하면 국내 AI스피커 누적 판매량은 지난 3월 기준 412만대, 연말까지 800만대가 예상된다. 현재 국내 AI스피커 시장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의 ‘누구(NUGU)’·‘기가지니’·‘U+어벤져스’ 등과 포털업체 네이버의 ‘클로바’와 카카오의 ‘카카오미니’ 등이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구글 ‘어시스턴트’가 국내 시장에 문을 두드린 상태이며, 삼성전자도 ‘갤럭시 홈 미니’로 조만간 참전할 가능성이 높다.
 
AI 스피커의 존재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유통망과 결합상품 등의 이점을 앞세운 덕분이다. SK텔레콤의 누구 플랫폼은 지난 8월 기준 월간 실사용자(MAU 기준)가 670만명에 이른다. KT 기가지니도 이달 중 판매량 200만대 돌파가 전망되고 있다. 지난 5월 출시된 LG유플러스의 ‘U+어벤져스’ 역시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
 
문제는 이들 판매사들이 AI 스피커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의 목소리를 녹음하고 이를 보관 후 폐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AI학습을 위해 이용자의 음성명령 패턴을 저장, 분석하고 음성 인식률과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절차라는 것이 판매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 SK텔레콤 측에 의하면 판매사들은 음성수집은 기본적으로 약관을 통해 명시되어 있다고 한다. 음성데이터 수집 후 1개월간 고객 VOC(Voice of Customer)를 위해 보관만 하고 있다가 그 이후엔 비식별화해 전체 데이터의 0.1%만을 AI 학습 또는 오류 확인에 사용하고 폐기된다는 것이다.
 
KT 역시 비식별화 조치를 하지 않은 데이터 보관 기간은 2개월이며, 대신 보안을 위해 암호화 상태로 연구소 내부 네트워크를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G유플러스도 네이버와 동일한 음성명령 수집정책으로, 최대 7일간 보관 후 비식별화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식별화 작업을 거친다 해도 기준이 불분명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국내 현행법은 비식별화 기준을 명시하지 않은 탓에 기업들은 모두 자체적으로 마련한 기준에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음성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문서화 하는 작업도 대부분 외부에 맡기는 실정이어서 어느 경로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 기업은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용자가 음성 저장 여부를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옵트 아웃’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이 기능은 허락된 데이터만 수집할 수 있도록 한다. 국내에선 네이버가 이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나섰지만, 여타 업체들은 검토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선숙 의원(바른미래당)은 개인정보 수집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관련 사실을 알리고 동의를 받도록 AI스피커를 설계해 내용을 담은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2019년 10월 2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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