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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디플레이터 역성장에 경제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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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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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연속 ‘마이너스’…외환위기 이후 처음

지난달 물가상승률 사상 첫 0% 기록


최근 경기후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GDP디플레이터가 3분기 연속 역성장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의 최근 발표에 의하면 올해 2분기 실질 GNI는 453조3080억원으로, 전기대비 0.2%를 증가에 그쳤다. 실질 GNI는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과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지표다. 실제 우리 국민 생활수준을 GDP보다 정확하게 보여준다. 실질 GNI는 직전 1분기(-0.3%) 마이너스에서 벗어났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1년 내내 0%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실질 GNI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경우 리세션(경기후퇴)로 받아들인다. 


이러한 가운데 명목성장률과 실질성장률의 격차인 GDP디플레이터마저 3분기 내내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경기우려를 높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의하면 올해 2분기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대비 0.7% 하락했다. 이는 3분기 연속 마이너스인 동시에 2006년 1분기(-0.7%) 이후 최저치다. GDP디플레이터 값은 올 1분기 -0.5%, 지난해 4분기 -0.1%을 각각 기록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 경제 전반 물가 하락폭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GDP디플레이터가 3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보인 건 IMF 외환위기가 왔던 1998년 4분기~1999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GDP디플레이터가 낮아진 건 명목 성장률이 실질성장률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2분기 전년동기대비 명목성장률은 1.3%, 실질성장률은 2.0%를 나타냈다. 전기대비 명목성장률은 1분기 -0.8%에서 1.5%로 껑충 뛰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1분기(1.2%) 대비 증가세가 미미했다. 명목성장률이 물가를 반영하는 만큼 실질성장률보다 높은 게 일반적이지만, 최근 저물가 흐름으로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GDP디플레이터의 역성장이 이어지면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GDP디플레이터는 소비자물가지수와 더불어 물가지수를 나타내는 2대 지표다. 그런데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를 기록했고, 좀 더 세밀히 따지면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0.038%)를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유전 피격 사태로 국제유가가 올랐지만 물가는 지난달에 이어 9월에도 마이너스(-) 상승률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최근 두바이유 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유전피격사태로 단숨에 배럴당 60달러 위로 껑충 뛰었다. 그런데 지난해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8월 72.49달러, 9월 77.23달러, 10월 79.39달러로 현재 두바이유 가격수준보다 10달러 이상 높았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폭염 여파로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농산물가격이 급등했지만 올해는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돼지열병 영향으로 돼지고기가격이 급등세를 타고 있지만,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이처럼 저성장, 저물가로 인한 디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와 한은은 현재 우리나라의 경기는 디플레이션 상황이 아니라고 진단하고 있다. 최근의 저물가는 공급적 측면에 따른 것이지 총체적 수요 감소에 따라 물가가 하락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국책연구기관과 민간에서는 소비·투자 등 시장의 ‘수요’ 위축으로 저물가가 구조적으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동향 9월호’에서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0.0%를 기록한 데 대해 “수요 위축에 공급 측 기저효과가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9년 9월 20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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