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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행규 화백, 고구려 강인한 혼(魂) 현대 회화에 투영
      잃어버린 왕국의 노스텔지어…전통적 소재로 현대의 실존 표현 서양화가 김행규 화백은 고구려인의 강인한 혼을 현대 회화에 투영하는데 50년 넘는 화업 인생의 대부분을 바쳐왔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 붓을 잡아 서라벌예대(現 중앙대)에 진학했다. 졸업 후에는 교사와 화업을 8년간 병행하다 화업에 전념하려 교편을 내려놨다. 김행규 화백은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그 존재적 가치가 어떻게 생성되고 사라졌는가’를 고민하며 구상에서 탈피, 비구상으로 변화를 모색했다. 꿈속에 나올 정도로 고뇌의 시간을 보내다 고구려 벽화를 접하고 영감을 얻어 ‘잃어버린 왕국’을 테마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화백이 미국 LA개인전에서 첫 공개한 ‘잃어버린 왕국’ 작품을 두고 LA타임지의 평론가 ‘장 버터 빌드’는 ‘김 화백은 동·서양 간의 문화적 거리감을 탈피, 추상성을 혼합하면서도 동서양을 이어주는 교량역할을 하는 작가’라고 평했다. 김 화백은 “고양예총 회장시절 고양시의 자매결연시인 중국 치치하얼시를 방문하게 됐다. 당시 고구려의 넓은 황야에서 병사들의 함성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이후 ‘대발해(김홍신 저)’, ‘왕도의 비밀(최인호 저)’ 등을 읽고서도 와 닿는 것이 많았다. 그래서 ‘잃어버린 왕국’ 연작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김 화백의 ‘잃어버린 왕국’시리즈를 보면 4가지 색을 입히고 고분벽화를 연상시키는 입체감의 밑작업으로 여백의 미를 형성한다. 여기에 우리민족이 역사에 면면히 응축된 정서적 상징물들을 올려놓음으로써 ‘잃어버린 왕국’에 대한 노스텔지어를 유발하고 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유물, 울고도리(=우는 화살), 칼, 말을 탄 고구려인들은 고구려의 강인한 정신과 왕성한 문화를 상기시키기 위한 도구다. 또한 그의 작품속 색동을 입힌 기하학적 도형과 현대적으로 승화된 비천 문양은 현대와 과거를 융합시키는 오브제다. 또한 미래를 향해 질주하는 의인화된 사슴가족과 북두칠성은 고구려의 기상을 이어받아 강력하고 역동적인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내고 있다. 예술작가는 일반인과 만남을 통해 창작성을 높이고 일상으로 파고들어야 한다는 김행규 화백. 그는 문하생들에게 고양시의 문화 예술의 풀뿌리 선봉대 역할을 하라는 의미에서 ‘아트그룹 민들레’라는 명칭을 만들어주는 등 75세의 나이에도 식지 않는 열정으로 화업에 임하고 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작품이 코로나에 지친 국민들에게 고구려의 강인한 기상을 환기시켜 국난 극복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소망을 밝혔다. /2021년 10월 13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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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13
  • 전상희 화백, 선과 색채가 심연의 떨림을 화폭에 담다
      점·선·면 통한 조형 활동…작품에 기운생동 ‘넘실’ 추상·구상, 수채화·유화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회화세계를 지향해온 전상희 화백. 그의 작품은 기(氣)의 발산으로도 유명하다. 실제 전 화백은 1990년대 후반 문일여고 미술교사 재직시 작품에서 나오는 ‘기(氣)’가 수맥차단 등 효과를 보인다며 유명세를 탔다. 당시 일본에서는 거주공간의 기운 정화 효과가 있다는 한 연구소의 인증결과에 사업화가 추진됐으나 작품활동에 전념하겠다며 고사한 일화도 있다. 이처럼 전 화백의 작품에서 기운생동이 넘쳐나는 근원은 탄탄한 기본기 위에 구상과 추상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그는 중앙대 미대에 진학 후 입시화실을 열어 소묘·데생 등을 가르쳤다. 전상희 화백은 “입시 미술 단계에서 익힌 모든 것들이 기초가 되어 준다. 구상이든 추상이든 탄탄한 기초를 다진 후 이를 응용, 창작성을 캔버스에 담아낼 수 있다”며 “특히 저에게 구상과 추상은 백지 한 장 차이여서 밑작업을 한 후 의도적으로 형상을 일부 넣으면 반구상이, 더 구체화하면 구상이 된다”고 덧붙였다. 전 화백의 1993년 作 ‘공간’을 보면 캔버스 위해 굳은 유화물감을 용제로 녹여 스크래치 할 때 얻어지는 우연한 효과를 추적하며 점·선·면의 조형적 요소를 순수추상으로 완성됐다. 또한 2016년 作 ‘도림동 설경’은 당시의 겨울 설경을 아크릴물감으로 사실적으로 묘사, 짙은 서정성을 담아낸 작품이다. 이처럼 구상과 추상이 대비되는 두 작품을 비교해 보면 그가 재료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작가는 죽어도 예술은 살아있다’고 강조하는 전상희 화백. 그는 앞으로 남은 바람이라면 자신의 작품을 공공기관에 기부, 미술관에 전시돼 (인천)지역문화 융성에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1년 9월27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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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9-27
  • 이희원 화백, 강렬한 정열 화폭에 담다
      소나무는 거칠지만 우아 ‘생명력’ 넘쳐 이희원 화백은 거친 터치와 음악적 리듬감으로 입체감이 살아있는 소나무를 그려 독창적 회화세계를 연출하고 있는 서양화가다. 이 화백은 “저는 여러가지를 산만하게 그리는 형이다. 그런데 10여년 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나무를 제 나름대로 해석해서 그려야 하지 않겠는가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쉽게 여기고 경북에 소나무를 그리려 답사를 갔다가 충격을 받고 기가 죽었다”고 말했다. 거듭 그는 “소나무는 구부러져 있지만 자존심이 강하다. 그리고 거칠지만 우아하다. 그리고 한데 모여 있어도 닮은꼴이 없는 개성이 강한 존재다. 이는 곧 우리의 정서가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그의 2011년작 ‘비상’을 보면 소나무를 배경으로 두고 두마리 학이 날며 역동적 화면을 연출하고 있다. 마치 러시아 로스트로포비치의 첼로 연주를 듣는 듯 터프한 붓질과 리듬감으로 화면에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희원 화백은 “저는 부분보다 전체적인 형태를 중시한다. 소나무는 눈으로 만져지는 어떤 느낌이 다른 나무하고 크게 다르다”며 “소나무를 테마로 하는 그림은 어렵지만, 하면서 더 멀리, 더 높이 가 있는 것 같은 성취감을 느낀다. 그러면서도 더 갈증을 느끼는 게 매력이다. 죽을 때까지 소나무의 테마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거듭 그는 “앞으로는 동양의 먹과 서양화의 유화 재료를 동시에 사용하고, 얼굴위주의 인물화도 병행해 소나무와 인간의 모습이 어울림을 주는 작품을 그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화백은 오늘도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소나무 그림을 그리기 위해 전국의 소나무 명소를 쫓아다니며 소나무의 기운을 받아 작업에 나서고 있다.  /2021년 9월27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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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9-27
  • 박행보 화백, 전통기반 독창적인 ‘금봉산수’ 태어나다
      골법용필로 그려낸 산수화 ‘기운생동’ 넘실 “선이 살아 숨 쉬어야 그림이 살고 기운생동을 담아낼 수 있다.” 남도의 아름다운 산수를 독창적 시각과 관념으로 담아내고 있는 문인화가 금봉(金峰) 박행보 화백의 첫 일성이다. 박 화백은 초등학교 고학년 때 남도 문인화의 선과 농담에 매혹되어 서화(書畵)에 몰입 했다. 이후 한국화에 발을 디디며 의재 허백련(문인화), 소전 손재형(서법), 만취 위계도(한학) 선생을 차례로 스승으로 모셨다. 박행보 화백은 초기엔 사군자로 10년간 국전에 연속 출품해 특선 6회·입선 4회를 기록했고, 동양화로도 3차례 입선했다. 다만 그는 초기를 제외하면 남도의 산수를 소재로 한 문인화와 특히 산수화에 집중해 왔다. 그의 작품은 스승의 작품세계에 바탕을 두고 있으나 함축과 독특한 파묵으로 독창적인 ‘금봉산수’를 이루고 있다. 박 화백의 ‘마음의 반향’ 시리즈를 보면 ‘월출산’과 ‘물염정’ 등은 남도의 명산과 기암절벽을 소재로 군더더기 없는 선을 통해 함축성 있게 작가의 내면, 즉 사의를 담아내고 있다. 골필용법으로 때로는 강·약의 필획과 아름다운 채색을 통해 기운의 생동감이 넘쳐난다. 박행보 화백은 “문인화에 들어간 글을 보고 일부에선 저를 삼절이라 불렀는데 당시 작시를 하지 않아 부끄러웠다. 이에 만사지탄이나 지난 2016년 출간한 화집 ‘江山을 훔쳐보고 詩를 건지다’에서는 작시로 화면공간을 구성했다”며 “지금도 한시를 60수와 한글시 십여수를 써 정리하는 한편, 독창적 서예기법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화백은 내년 봄 미수(88세) 기념전에서 그간 작품들과 시 70편, 서예 40여점 등을 기념전과 서예전을 통해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한편, 박행보 화백은 대학에서 후학양성과 지역사회 문화·예술의 대중화에 남다른 노력을 해 왔다. 특히 광주 북구 금봉미술관과 고향인 진도군 금봉미술관 개관 때 산수화·문인화 등을 기증하는 등 남종 산수화의 계승·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21년 9월 13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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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9-13
  • 이영희 화백, 길 속에 숨겨진 ‘행복의 창’
      인생의 희로애락 ‘길’로 표현…작품속 맑은 공기 ‘힐링’ ‘길의 화가’로 널리 알려진 서양화가 이영희 화백. 이 화백은 초기 나무의 단면을 그려 작품안에 드러나는 나이테와 상흔으로 세월의 풍파 속에 다져진 인간의 삶을 비유했다.  교직과 화업을 병행하며 작품활동을 펼치던 그는 1990년대 후반 한국 현대미술이 외국의 것을 흉내내기에 급급해 일부 사람의 ‘현대미술이 죽었다’라는 말을 듣고 작품에 변화를 꾀했다. 이영희 화백은 “사진과 똑같이 그려놓고 극사실주의라 하면 안 된다. 진정한 극사실주의는 사진보다 더한 리얼리티로 관객에게 느낌을 전달, 사진예술을 뛰어넘어야 한다”며 “저는 사진은 부분 참고만 할 뿐,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사실을 토대로 현재의 모습과 현장의 느낌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희 화백의 작품의 변화를 보면 처음에는 나무의 단면들을 표현하며 그 위에 길을 넣는 변화를 주다가 이후 나무를 뺀 ‘길’만을 그렸다.  이영희 화백의 ‘길’은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긴 삶의 궤적으로, 인생의 고난을 언덕길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전체적 화면구성과 색조를 통해 언덕길 너머에는 희망(행복)의 ‘빛’이 기다리고 있음을 암시한다. 그렇다보니 이 화백이 사실적 구상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화면 구성에서 추상성을 느낄 수 있다. 이 화백의 길에 대한 탐구와 열정은 끝이 없다. 북한의 길을 소재로 할 때는 시간과 빛의 변화를 강조하기 위해 확 트인 화면을 구성하고자 제거했던 나무 등 배경이 다시 등장한다. 또한 최근에는 정읍·부안·고창 등 전북과 충남 태안 등 우리 농촌의 시골길, 산, 나무 등 자연을 시대성에 맞춰 담아내며 소재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이러한 이 화백의 현장감이 넘치는 작품에 많은 평론가들과 관객들은 작품에서 수분과 공기가 느껴진다고들 한다. 이처럼 작가의 의도로 현장의 느낌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아름다운 색채감은 자연으로부터의 온기와 희망을 전달한다. 이영희 화백은 “전시회 방명록에 써진 글을 보면 어떤 이는 제 그림에서 평온함을 되찾고, 어떤 이는 희망을 느낀다고 했다”며 “화가는 유명세를 탐하기보다 다른 사람한테 희망과 행복을 주는데 그 역할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50년 화업 인생을 ‘인간의 생’을 상징하는 작업에 일관해 온 이영희 화백. 그는 오늘도 새로운 희망의 길을 화폭에 담기에 여념이 없다.  /2021년 8월 26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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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8-26
  • 조규창 화백, 동심으로 돌아간 하모니 ‘우리들 이야기’
      어린시절 늘 함께한 추억…조형언어로 표현 40여년 ‘우리들의 이야기’를 테마로 잊혀 가는 동심의 추억과 당시의 아련한 소망 등을 반구상 화폭에 독창적 조형언어로 담아내고 있는 조규창 화백. 그의 첫 전시부터 최근 가진 26회 전시회까지의 작품에는 과수원, 냇가, 산과 들에서 동무들과 물고기와 매미를 잡고 뛰어놀던 기억, 어머니 옆에서 부엌 거스름으로 글씨를 쓰던 추억, 비행기가 지난 길에 난 꽁지구름을 보며 꿈을 가지던 동심의 스토리가 함축되어 담겨있다. 조규창 화백은 “저는 그림에 스토리를 담고 또한 우리 마음을 좀 따뜻하게 해 주는 색상 등 서정적인 화면을 구성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일반 관객들이 함께 호흡하고 색과 구도, 스토리 등에서 편안함·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지향 한다”고 말했다. 조 화백은 근래 들어 ‘우리들의 이야기’가 유년시절의 추억에 머물지 않고, 현실에 살아가는 즐거움까지 더해 밝은 톤의 색과 형태로 표현하고자 인천 앞바다 등을 소재로 한 작품을 그려내고 있다. 조규창 화백은 “캔버스는 제 마음의 일기장과 같다. 그래서 심상에서 색과 구도와 스토리를 만들어 나간다. 동일한 소재를 보아도 사람마다의 느끼는 관점은 다르지만 그래도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관조자들이 스스로 그림 속에 스며들어 가게끔 글로 쓰지 않더라도 색과 형상에서 스토리를 전달받도록 압축된 비구상 화면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듭 그는 “캔버스 앞에 앉아있으면 옛 기억들이 영화처럼 주마등처럼 마구 지나간다. 이중 관객들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기억을 순간적으로 포착해 어떻게 승화시키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화백이 이같이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유화, 아크릴까지 다양한 재료로 고유의 색면을 펼쳐낼 수 있는 것은 다작을 통해 쌓은 수많은 경험이 밑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전을 열면 고령의 어머니(91세)를 모셔와 제일 먼저 소개하고, 아들 옆에서 개막테이프 커팅을 하며 뿌듯해하시는 모습에 즐거움이 배가 된다는 조규창 화백. 그는 주변에 어려운 화가들이 있으면 물감 등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는 등 온정의 손길을 펼치며 화단의 귀감이 되고 있다. /2021년 8월 11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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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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